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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부산에 국제시장이 있다면 서울은 동묘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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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 동묘시장

지금은 예전처럼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동묘시장이다. 보통 동묘시장이라고 하면 구제 옷들이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정말 오래된 골동품 같은 물건들이 제일 많이 시장에서 볼 수 있고 추억의 물건들도 정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물론 구제 옷은 물론 신발, 가방, 가정용품등 없는게 없는 그런 시장이다.

 

동묘시장엔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유난히 매서운 한파의 올 겨울이다. 이제 기후 온난화 때문에 더 날씨가 겨울이면 춥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하지만 이곳 시장은 그 매서운 한파도 뚫고 나오는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사실 난 이곳을 지나는 길에 잠깐 들린 것 뿐이지만 이곳을 찾는 분들은 모두가 하나 하나 세세하게 구경하고 즐기는 분위기였다.

 

 

한때 이곳은 방송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옷을 주로 사는 곳으로 나왔었다. 그때부터 남녀노소 찾는 그런 시장이 된 셈이다. 그전에는 골동품 수집가들이나 옷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찾는 분들이 찾는 그런 곳이었다면 지금은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가는 곳이 되었고 외국인들도 재미난 한국문화를 접하는 그런 곳이 되었다.

 

 

휴대폰을 대부분 다 가지고 있다 보니 음악도 휴대폰으로 감상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보니 카세트 테이프나 CD등 음악용품도 이곳에서는 그저 골동품을 보는 듯 하다. 점점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이곳만은 옛 시절을 곱씹을 수 있는 장소처럼 느껴져 나름대로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고 좋았다.

 

 

책 한 권이 천원이라니.... 아무리 저렴해도 요즘 종이책 읽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줄었다고 한다. 나 또한 종이책을 언제 읽었는지 그저 반성하게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저 책을 담 쌓고 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 현실에 씁쓸했다.

 

남녀노소가 찾는 동묘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동묘시장 길거리는 구경거리가 많다.
동묘시장

 

넓은 도로에서 지금은 좁은 골목길 마져 구제 옷들이 넘쳐났다. 물론 옛날부터 있던 가게들도 있지만 젊은 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구제 옷가게들도 심심찮게 많았었다. 아마도 방송의 여파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생각보다 손님이 많이 없어 보였다. 그냥 구경만 할 뿐......

 

동묘시장

 

마치 부산의 국제시장을 연상케 하는 뭔가가 이곳 동묘시장에도 있었다. 정말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한 동묘시장은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서울 도심은 늘 바쁘다. 빽빽한 빌딩숲에서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만 보일 정도로 전부 내 살기 바쁜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둘러보면 때론 조금 느리지만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때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추억의 시장을 보며 잠시나마 내 자신을 뒤돌아 보면 어떨지...... 2023. 1월 동묘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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