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기사.

내가 본 간 큰 음식점은 바로 이런 집.

여행은 휠링이다 2010. 7.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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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먹으러 갈래? "

" 음...회?... 아님 장어? "

" 기장까지 왔는데 그럼 장어 어때?.. 여기는 회보다는 장어가 유명하거든.."

" 그래.. 그럼 장어 먹자.. 바닷가라서 싱싱할꺼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부산해운대 바닷가를 거쳐 송정해수욕장
그리고 기장해안도로를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해수욕장 개장이라도 구름이 많이 낀 날씨라
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뭐 사실 해수욕을 하기위해 바닷가를 간 것이
아니기때문에 날씨는 우리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답니다.
그저 맛있는 먹거리가 있고 여유롭게 앉아 대화를 할 수 있는 수다공간이 필요할 뿐이었지요.

그래서 친구들과 의논끝에 기장에 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가게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았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라 휴일이면 아마도 발디딜 틈이 없을 곳이었거든요.


 
친구들과 맛있는 장어를 구워 먹으며 수다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어구이를 다 먹고 집에 갈때 즈음 친구가 계산을 할려고 했습니다.

" 아줌마 여기 얼마예요?"

" 78,000원입니다."

" 여기요.."

" 죄송합니다. 여긴 카드가 안되는데요.."

" 네에?!"

" 왜요."

" 원래 안됩니다. "

" ....... "


친구들과 장어를 먹을때까지는 기분이 괜찮았는데..
아줌마의 당당한 대답에 모두들 어이가 없다는 듯 말을 잃었습니다.
괜히 즐거운 마음으로 나왔다가 계산(카드계산)때문에
마음이 상할까봐 전 현금을 바로 주며 계산했습니다.


그렇게 계산을 하고 난 뒤 나갈려는데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격표 아래에 신용카드 결제 안 됩니다!! 라는 푯말이 있더군요.


당당하게 쓰여 있는 신용카드 결제 안된다는 문구!

그 모습을 보니 정말 황당했습니다.
;;;;

장어를 먹으러 이곳에 오는 분들은
보통 4 ~ 5만원은 기본이고 많게는 십만원대의 돈을 지불하는데..
금액에 상관없이 모두..

카드 결제가 안된다니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이 집만 그런가? 싶어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주위에 있는 가게들도 모두 신용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문구를
당연하다는 듯 걸어 두었더군요.

헐!.....




요즘에는 어딜가나 신용카드 결제가 필수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낮은 가격대도 아닌 음식점이..
현금만 받고 있는 음식점을 보니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더군요.

휴가철이면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점을 노리기 위함인지..
아님 평소에도 그렇게 장사를 한건지 그저 씁쓸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당당하게 신용카드 결제 안된다는 푯말을 걸고
장사를 하실 수 있는지 대단할 따름이더군요.

연인, 친구, 그리고 가족들이 찾아와서 먹고 계산하기엔
가격대도 싼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유명한 관광지일 수록
막가파식으로 운영하는건 좀 피해주십사하는 마음입니다.

오천원도 신용카드결제가 되는데..
하물며 몇 만원 아니 몇 십만원대의 금액이 신용카드결제가 안된다니..
말이나 되는지 ...
쩝...그저 묻고 싶은 하루였습니다.

어떤가요..
정말 간 큰 아니 대단한 음식점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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