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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구경한 무료전시 '10년만의 외출'
유난히 무덥고 긴 여름이었다. 오히려 다가 온 가을이 짧게 느껴질 정도니 말이다. 그래도 이번 여름은 나름대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추억을 쌓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은 무더웠던 여름 서울여행 중 소소한 휠링의 공간이 된 한 장소를 소개해 본다.
세운상가 공중 보행길은 소소한 카페와 맛집들이 하나 둘 생겨 점심시간이 되면 직장인들의 아지트가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 무료전시 공간이 있어 지나는 길에 들리게 되었다. 무료전시인 만큼 누구나 편하게 구경하고 갈 수 있게 작가나 관리하는 분이 없었고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무료전시이긴 하지만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왔고 조용히 작품들을 감상하며 뚜벅이 여행객은 이렇게 잠시나마 여독을 풀며 소중한 작품들을 구경하며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유난히 무덥던 여름의 어느날.....지금은 소중한 나만의 추억 전시회가 되었지만 이 또한 조금 있으면 세운상가 공중 보행길이 없어진다는 소식에 조금은 씁쓸해지기 했다. 늘 그렇듯 세상은 그렇게 오래도록 유지되지 못하고 급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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