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명소 가기 위한 교통편은 역시 렌트카가 정답이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여행의 낭만은 뿌리치지 못한다. 시간만 되면 조금은 쉼을 위해 떠나고 픈 이 놈의 오지랖은 올 열므에도 어김없이 발동했다. 부산, 김포행 비행기는 여름이면 거의 두 배가 가격이다. 뭐....그렇다고 엄청 비싼건 아니다. 평소 내가 평일에 비행기를 이용할때의 가격에 비하면 두 배란 이야기.... 하여간 참 희한하게 청주행 비행기 티켓은 가격이 늘 비슷해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로 이동 그리고 또 열차를 타고 충주까지 왔다. 충주에는 나름대로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서 여유롭게 사색하며 다니기 좋은 여행지다. 요즘에는 버스도 나름대로 이동 수단으로 괜찮아 개인적으로 자주 여행길에서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점은 시골에서의 교통은 정말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부산, 서울등 도심에서는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10분 남짓인데 시골은 다르다.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고 도시처럼 정류소에 에어컨이 나오는 곳은 거의 드물다 보니 오롯이 지열의 열기를 받으며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충주역 주변이면 나름대로 버스가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우리가 가는 명소는 거의 30분은 족히 더 기다려야 하기에 안되겠다 싶어서 렌트를 하기로 했다. 첩첩산중 시골이 아닌 이상 렌트카를 이용하는게 개인적으로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하다보면 시간이 금인 경우도 있어서....
참 무더웠던 날이었던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렌트카는 여름철 필수 이동수단임에는 틀림이 없다. 육지에서 갔다면 당연히 차를 가지고 갔을텐데....
간혹 이렇게 타 지역에서 렌트를 하는 재미도 나름대로 솔솔하다. 시골 풍경도 여유롭게 볼 수 있고 원하는 곳을 여행할 수 있어 말이다.
어디를 갈때 생각하다 충주호 주변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호반의 도시이니 나름대로 차 한 잔 여유롭게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을 것이고 충주호 주변 구경도 할 수 있을거란 기대를 안고.....
하지만 제주도에서도 늘 보던 초록만 원없이 봤고 무더위와 가뭄으로 충주호의 물은 거의 바닥을 들어내고 있어 볼게 없었다. 그래서 충주 주변 번화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여행은 늘 이렇게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야 추억도 더 생기게 되고.....
그런데 생각보다 충주시내의 분위기는 밤에 와야 하는지 너무 조용했다. 낮에 문 닫은 곳도 많았고....하여간 이 또한 조금 실망....
그래도 재미 있었던 것은 여전히 80년 대 모습을 한 골목들이 있어 추억이 새록새록 했다. 오래된 간판도 정겨웠고 못 보던 것도 신기하게 보게되어 새로웠다.
참 아이러니한 시골 풍경..... 바로 옆에 충주시내 였는데 몇 분 걸어 나오니 이내 한적한 시골이다.
걸어 다니다 보니 유독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고 이곳에서 사는분들 같았다. 그래서일까...외국인들을 위한 옷가게들도 유독 많이 보였었다.
나름대로 충주가 크다고 느껴었는데 생각보다 작은 느낌이 든 여행이었다. 명소를 다 안돌아봐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일부러 타 지역에서 찾아 가는건 조금 무리기 했다. 렌트카가 아니면 구석구석 보기 힘든 뭔가가 있었던 것이다.
다시 충주역으로 돌아와 다른 곳을 가기로 했다. 나름대로 유명한 곳이 많다는 제천으로 말이다. 더 시골이긴 한데 그곳에선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가 가득했다. 여행은 늘 이렇다. 어디를 정해서 가는 것 보다 즉행으로 하는게 더 재밌다는것을........ 다음 시간에는 제천여행 이야기 기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