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 가 보셨어요?
낮에는 아직은 더워도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 에어컨 없이 잠을 잘 청할 정도이다. 이 무더운 여름이 언제나 끝나가나 했더니 역시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을 조금을 향하고 있었다. 조금 선선한 날씨에 여행객들의 엉덩이는 조금씩 들썩이게 되니 가을이 다가 온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충청도 여행 할 곳이 마땅치 않아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간다는 분들이 주변에 제법 많았다. 오늘은 충북 제천에서 아주 유명한 명소 한 곳을 소개 해 본다.
청주를 거쳐 충주 그리고 제천까지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열차 시간만 잘 맞추면 가을엔 열차타고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다. 우린 제천에서 유명하다는 한 관광명소를 갔다. 버스로 이동하려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골여행은 배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시내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면 렌트카로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천 의림지에 도착하니 차들이 길게 주차를 한 모습이 보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내가 간 날은 이곳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 날이었었다. 그래도 참 희한한게 주차장과 주변에 차들이 많아도 정작 관광명소인 의림지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제천 의림지
의림지는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인공 저수지다. 제천 10경 중 1경으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등과 약 1,000년 넘는 세월을 간직한 곳이다. 최근까지 저수지의 기능을 톡톡히 해낸 그런 곳이라고 한다.
제방을 따라 버드나무, 소나무의 고목이 무성하고 은은한 솔내음이 걷는 내내 정신을 맑게 한다. 사실 이곳에서 유명해진 것은 의림지 뿐만 아니라 용추폭포이다. 생각보다 많이 걷지 않아 잠깐 걷기에는 정말 좋은 산책로이다.
구경하는 코스가 다양해서 그런지 그 많은 차들에 비해 사람들의 모습은 뜨문뜨문하다. 그래서인지 휠링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의림지에는 유원지처럼 오리배도 탈 수 있고 인근에는 작은 놀이공원도 있어 제천에 사는 분들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을 그런 장소였다.
얼마전부터 이곳은 새로운 명소로 SNS에 많이 올라 오는데 그 이유는 새롭게 생긴 용추폭포 유리전망대이다. 투명한 바닥 아래 깊은 계곡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를 우람차게 들을 수 있어 다리를 건너는 내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멀리서 보는 경우도 많았다.
용추폭포 (융터지기)는 멀리서 봐야 제대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이 정도 거리에서 찍기 위해선 그렇게 많이 걸어가지 않는게 좋았다. 약 10분 내외 거리다.
수양버들이 하늘하늘 육지에서 많이 보던 추억의 나무다. 섬에 살다 보니 아련한 추억의 나무였던 수양버들을 보니 새삼 반갑기도 했다. 저녁에는 머리를 풀고 있는 여인을 연상케 한다고 학창시절엔 밤이면 참 무서워 했던 나무였는데 ....
책에서만 봤던 의림지를 직접 와서 보니 옛 선조의 지혜에 사뭇 숙연해졌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휠링 장소로 사랑 받고 있고 아이들의 놀이동산 연인들의 데이크 코스로 각광 받고 있었다. 날이 선선할땐 오리배를 타고 낭만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했다. 저녁에는 의림지 인공폭포 미디어파사드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여행을 하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