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저렴한 김밥집에 가 보다!
요즘 물가 장난이 아니다. 한 끼 식사값으로 10,000~ 15,000정도는 되니 말이다. 그렇다고 비싼 음식만 먹었던 것도 아닌데 장난 아닌 물가에 그저 할 말을 잃을때가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은 김밥 가격이 너무 터무니 없이 오르진 않아서 다행인지도 모른다.
서귀포에 한 김밥집은 착한가격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만큼 김밥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도 정말 충실하다. 마치 경주의 유명한 김밥집 처럼 달걀이 듬뿍 들어가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다고 할 정도이니까...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김밥 모형이 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어 몇 장 찍었다. 요즘엔 이렇게 모형을 만드는 것도 꽤나 가격이 비싸던데....하여간 귀여운 김밥 모형을 보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넓고 큰 수족관이 눈에 띈다. 열대어도 있고 수초도 잘 꾸며 놓았다. 마치 유명한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평소 열대어 키우는 것을 좋아하기에 김밥을 주문하고 수족관 구경 삼매경에 빠졌다.
예전보다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다른 가게에 비하면 그렇게 오른 것 같지도 않다. 매장 안에서 식사를 하도 되고 포장도 가능하다. 포장은 미리 전화를 해 예약을 하면 기다림없이 픽업이 한결 수월하다.
셀프로 음식을 갖다 먹고 셀프로 라면도 끓여 먹는다. 물론 물도 셀프, 커피도 셀프다. 평소 셀프코너를 즐기지 않는 분들은 셀프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나마 요즘엔 대부분 음식점들이 손님이 직접 주문과 동시에 갖다 먹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시스템이라 별 어려움이 없을 것도 같다.
김밥은 내용물이 정말 충실하다. 하나만 먹어도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목이 매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이곳에선 시원한 물김치가 나온다. 만약 포장 주문을 했을 경우엔 따로 물김치를 구매해야 한다. 보통은 김밥만 포장해 가지만....
이 곳 김밥이 제주도에서 유명한 이유는 가격도 저렴하고 달걀이 정말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마치 경주의 한 유명한 김밥집처럼 달걀 폭탄이다.
김밥 가격은 3,500원이면 정말 혜자다. 요즘같이 식재료 값이다 인건비에 정말 뭐하나 오른게 없을 정도인데 이같은 가격에 김밥 속까지 알차게 해 줬으니 단골이 안될 수가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해 있어 인근으로 가는 분들은 한 번쯤 들려도 후회하지 않는 김밥집이다.